2010년 3번째 '담군'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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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배포 금지
by 담군;시네스트

 

영국식 말장난과
프랑스어 난무

 

프랑스어는
*와 노란색으로 표시했음

 

4, 5, 6

 

7, 8
좋아, 애들아

 

어서 답해보렴

 

아무도 몰라?

 

'제니', 또 너구나

 

'로첸스터씨'가
눈이 멀어서요

 

맞았다, '제니'

 

아침까지 해야할
과제가 있어요

 

네 책 위로 떨어지는

 

고요한 방울 소리만
들리길 바란다

 

- 첼로는요?
- 안 된다

 

취미생활은
허락하셨잖아요

 

허락하기 전에
이미 취미였잖니

 

'옥스포드 대학'
면접에서

 

'취미가 뭡니까?'
라는 질문에

 

첼로라고 했으니
어쩌겠니

 

근데, 취미를
실천할 필요는 없어

 

취미는
그냥 취미야

 

그럼, '유스 오케스트'라
관둬도 되죠?

 

아니!
오케스트라는 괜찮아

 

- 니 '참여'를 뜻하잖니
- 이미 '참여'했잖아요

 

그러니
관둘 수 있어요

 

관두면 '참여'가 아니야
모르겠니?

 

그건 반항이지
'옥스포드'가 참 좋아하겠다

 

아뇨, 거긴
자기들같은 사람을 싫어하죠

 

그건, 그래

 

제니, '일요일'에
어떻게 입고 갈까?

 

너무 멋내면
곤란해

 

아빠한테 '멋'말고
*'진심'을 보여야지
*진지한 젊은남자

 

아, 맞아

 

그만 갈게
비가 쏟아지겠어

 

- 아, 알았어
- 주말에 봐

 

- 그럼, 안녕
- 안녕

 

- 이런
- 미안

 

잘가, 내 사랑이여!

 

어서, 오렴

 

- 싫어!
- 그만 해

 

니가 한짓을 보렴

 

'착한 아저씨'가
우리 때문에 못가잖니

 

- 신발이 벗겨졌어!
- 벗겨진게 아냐

 

- 니가 날려버렸지!
- 양말 다 젖었어!

 

저기!
낯선사람의 호의를

 

선뜻 받기 힘들겠지만

 

음악 애호가로서
첼로가 걱정되네

 

첼로만 차에 싣고
넌 옆에서 걷고

 

첼로도둑이
아닌걸 어떻게 믿죠?

 

좋은 지적인데...

 

첼로값이 얼마니?
10, 15 파운드?

 

15파운드라 하자

 

아냐?
그래 뭐

 

니가 정해

 

- 이것도
- 알았어

 

- 난 '데이빗'이야
- '제니'에요

 

이름 좋네

 

- 연주회는 잘했니?
- 리허설이었어요

 

- 연주회는 다음주에요
- 연주곡은?

 

- 엘가꺼
- 아!

 

그가 '우스터'에서
지낸건 수치야

 

'버밍험' 사투리는
정말 끔찍한데

 

그 옆에 살아서
음악도 '버밍험'처럼 됐어

 

엘가와 유대인은
어울리지 않지

 

- 저 유대인 아니에요
- 너 말고 나!

 

- 이런!
- 탓하진 않을게

 

첼로 옆에
앉아도 되요?

 

어서 타

 

이런 차는 처음 봐요
*'멋지네요!'
*많이 세련되다

 

'브리스톨'제야
몇 대 없지

 

- 어디로 모실까요, 아가씨!
- 바로 근처에요

 

- 안타깝게도
- 뭐, 어쩌겠어

 

첼리스트면
콘서트에 많이 가겠네?

 

아뇨, 연주가
별로래요

 

- 이런, 진짜배긴데!
- 그렇게들 말하죠

 

- 담배?
- 아뇨

 

저기에 살아요

 

- 별로인 이유는?
- 연주에 '핵심'이 없데요

 

- 네 아빠말이군
- 네

 

'웃긴' 연주래요

 

아빤, 지루해서 '웃긴'일 없는
학교 연주만 가요

 

- 부모는 다 그렇죠
- 물론

 

참견은
그들의 일이니까

 

- 독립할거니?
- 네

 

대학에 가면
책도 맘대로 보고

 

듣고 싶은 거
들으면서

 

그림들, 프랑스 영화를
보겠죠

 

많은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 멋지겠구나
- 네

 

- 대학은?
- 운이 좋으면 '옥스포드'

 

당신은요?

 

'인생이라는 대학'에서
공부했지

 

학점은 끔찍했지만

 

데려다줘서 감사해요

 

- 혼자 들수 있겠어?
- 네, 괜찮아요

 

- 고마워요
- 천만에

 

♬Edith Piaf - Sous Le Ciel De Paris♬
파리의 하늘 아래

 

♬파리의 하늘아래
연인들이 걷네♬

 

♬행복은 진실 위에
그려졌다네♬

 

♬베르시 다리 아래♬

 

♬사색가 하나와♬

 

♬두명의 악사, 구경꾼들♬

 

♬수많은 사람이 있네♬

 

'상송' 따윈
듣고 싶지 않구나

 

'시험'과목이라면
모를까

 

- '배턴버그' 먹을래?
- 감사합니다

 

사실 '윗부분'을
좋아해요

 

넌 어디에
지원했니?

 

- 아직 못정했어요
- 그럼, 언제쯤 정하게?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면 안 되지

 

- 일년 정도 쉴까봐요
- 무슨 일로?

 

확실친 않지만
여행을 하던지

 

여행 비슷한 거라도

 

여행이라고?

 

니가 '디카프리오'인줄 아니?

 

얘가 '옥스포드'에
가는 건 알지?

 

라틴어만
이수하면

 

그래 '제니'가
공부할 동안

 

넌 '떠돌이 유대인'이라니!

 

아저씨
전 그런 애 아니에요

 

전 *'진지한 년'입니다

 

음.. 아니

 

*'진지한 청년'입니다
진실된...

 

- 내꺼야
- 누가 보냈어?

 

- '고쉬'가
- 이건 뭐야?

 

여보, 제니가
'남자'한테 받았나봐

 

- 남자? 어떤 놈
- 오늘 공연 때문에 보냈어

 

돈은 어디서 나서
이걸 보내?

 

- 일 했겠지
- 학생이 무슨 일을 해?

 

그만 가면 안될까?

 

'행운의 꽃' 덕택에

 

연주회에 늦으면
아이러니 *아냐?

 

- 이거.. 맘에 안들어
- 충분히 알았어요

 

- 저두요
- 그래, 그래도...

 

이딴 꽃이
10실링은 할텐데

 

이걸 여자한테 준다고?

 

여기 두곤 못가!

 

이걸 보면
부자라고 생각해서

 

도둑이 들거야

 

고맙군, 여보

 

'카뮈'는 네가
그를 흠모하는걸 원치 않아

 

*'감정'은 사치며
'시작'도 사치다

 

사람을 죽이고도
'감정'이 없었다

 

어머니가 죽어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그럴 것 같아

 

'실존주의자'가
된 걸까?

 

아니, 나쁜'년'이 됐어

 

*'나쁜년!'
*Cow의 다른뜻

 

대학에 간 후
프랑스에 갈거야

 

'파리'도 가고
담배에 까만 옷도 입고

 

'자크 브렐'의
노랠 듣겠지

 

말하지 않을래
'입 열면 깨니까'
(그것이 더 낫다)

 

- 어라!
- 왜?

 

기다려 봐

 

저기요!

 

안녕!

 

안녕하세요
음, 꽃 감사해요

 

- 연주는 잘했니?
- 네, 제 생각엔

 

제 부분은
망치지 않았고

 

연주 못했다고
쫓겨난 사람도 없었어요

 

대성공이란 뜻이네

 

- '금요일'엔 뭐해?
- 학교 가요

 

아니 저녁에 말야

 

별일 없어요

 

'라벨'의 음악을
들으러 가거든

 

내 친구도 함께 할건데
그래서 이게...

 

내말은
내가 데리러 갈게

 

부모님이 반대하면

 

직접 표를 사서
부모님과 가고

 

- 어때?
- 고마워요

 

- 갈게요
- 7시?

 

뭐라니?

 

연주 후엔
저녁을 먹을 거야

 

- 저녁요?
- 음, 괜찮다면

 

아마도, 괜찮겠죠

 

그러면

 

종일 굶고 오겠네?

 

들켰네!

 

저녁식사!
분명히 들었어

 

우리가 먹자 할 땐
안 먹고서

 

그러니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

 

안 그럼
삐친다

 

허락 못해!

 

- 멋진 소리네요
- 당연하지

 

- 좋아라!
- 약속 장소는?

 

- 'St.J.S 광장'요
- 그딴 곳도 있나?

 

가면
알게 되겠죠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에 있어

 

- 어떻게 알아?
- 좀 다녔죠

 

결혼해서 당신이
막기 전까진

 

- 그랬군
- 지금은요?

 

지금은
내 앞에 있잖니

 

엄마말고
광장 말이에요

 

어딘가에 붙어있겠지
신문은?

 

'제니'가
누굴 해치러 가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데려가죠

 

어떻게
'헬기'라도 뜬데?

 

- 왔어요
- 이런, 빌어먹을!

 

- 여보!
- 그는 유대인이에요

 

'떠돌이 유대인'
그러니 말 조심하세요

 

왜 저렇게 말해?
난 비꼰게 아니야!

 

단지 표현이었지
유대인에 악감정 없어

 

다행이네요
'반갑습니다'

 

방금 한말은
나쁜 뜻이 아니었네

 

- 아빠
- 미안하네, 단지..

 

자네에게
적개심은 없어

 

난 누굴 나쁘게 보는
그런 '인간' 아니거든

 

아니 '사람'

 

난 '잭'이고
아내 '마조리'

 

언니 있단 얘긴
왜 안 했어?

 

이쪽으로

 

'행운아'시네요

 

그런 것 같네

 

- 멋진 집이네요
- 고마워요

 

차도 안 내오고
실례했네

 

괜찮습니다
조금 늦었거든요

 

괜찮다면
바로 떠나도 될까요?

 

그게 아빠가
할 말이 있데

 

아니, 기준에 따라
단지 질문일 뿐이네

 

여기서 '광장'에 가려면
어떻게 하지?

 

'해머스미스'까지
직진하시고

 

'A4'를 타면
끝입니다

 

- 거 간단하네?
- 네

 

- 우리도 보러 갈까요?
- 아니

 

10시까진 데려오게

 

'제니'와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데요

 

오, 그게...

 

안되네...

 

잘 시간이거든

 

11시 반까지
데려오죠

 

그렇다면 뭐

 

거리도 멀고
금요일 저녁이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럼

 

- 갈게요
- 가거라

 

좋은 시간 보내요

 

서둘러

 

- 둘 다 안녕!
- 어라!

 

늦었지?

 

뭐, 오프닝을
못 봤으니

 

연주회는
쓸 때 없지

 

춤이나
추러 갈까?

 

'헬렌'은 연주회엔
관심 없거든

 

반가워요

 

내 친구 '헬렌'과 "대니"
들어갈까?

 

4명요

 

- 죄송해요
- 괜찮아

 

- 예쁘지?
- 네

 

- 어디서 샀어요?
- 모르겠어, '첼시' 근처?

 

니 옷은...
연주회랑 어울리네 뭐

 

고마워요

 

언제 나랑
꼭 '쇼핑'가자

 

재밌겠네요

 

'첼시'는
'물가가 비싸서'

 

뭐라고?

 

'제겐 너무 비싸다'
라고 했어요

 

아니
완전 다른 말 했잖아

 

그게

 

- '프랑스어'에요
- 프랑스말, 왜?

 

모르겠어요

 

'첼시'는
나도 벅찰 정도야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

 

쇼핑할 때
'데이빗'을 데려고 가면 돼

 

왜 그를
데려 가는데요?

 

'줄리엣'명으로 예약했어
좀 깨지?

 

약간!
'클래식' 들을 때마다

 

꼭 내 장례식에
온 것 같아

 

- 안 그래?
- 딱 니 수준에 맞는 소리네

 

우리의 삶을 반성하며

 

저녁을 마치길
하늘도 원치 않는군

 

♬A Sunday kind of Love♬
사랑같은 일요일

 

♬일요일엔 사랑을
원해요♬

 

♬지난 토요일밤부터
계속된 사랑♬

 

'마일즈', '데이비스'
'사르트르'...

 

'그레코'는 대단한 여자야
'헬렌'처럼

 

'사강'을 어떻게 생각해?
본 거 있어?

 

훌륭해

 

'줄리엣 그레코'가
앨범에

 

눈만 나온 여자 맞죠?

 

프랑스어 선생님께 샀는데
크리스마스 후에 받아요

 

- 프랑스어 선생님?
- 네

 

그래서 프랑스어를 한거군
이유 없이

 

노랜 못들어봤어?
경이로워

 

'파리'가면
볼 수 있어

 

'데이빗'이
데려가 줄거야

 

프랑스가 너와 맞다면
난 상관없어

 

여기보다
훨씬 좋아

 

'지식들'을
갈구하는

 

젊은이를 본다는건
멋진 일이야

 

파리엔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아

 

괜찮다면

 

금요일에 '팸브룩'
어때?

 

안 되겠어

 

그날 '번 존스'
그림 경매가 있어

 

손에
꼭 넣을 거야

 

'번 존스'라구요?

 

- 응
- 진짜요?

 

'라파엘 전파' 때 작품들이
유행할 거야

 

'라파엘 전파'라니!

 

- 정말 좋아하나봐?
- 물론이죠

 

'로세티','존스'!
'헌트'는 야해서 별로지만

 

당연히 그렇겠지

 

그럼, 경매에 같이 갈까?

 

- 와, 경매라니!
- 금요일 아침이야

 

금요일요, 이런~

 

- 바빠?
- 네

 

'안 됐군'
(정말 안됐어)

 

'유감이지만, 괜찮아' (유감이군, 문제없어)

 

- 바쁜거 확실해?
- 아뇨, 조정해보죠

 

정말 멋질 거예요

 

♬You got me wrapped around your finger♬
난 당신 손바닥 안에 있죠

 

♬난 당신의 안에 있죠♬

 

♬새끼손가락 안에♬

 

♬이게 사랑이라면♬

 

♬내가 바란 그 전부죠♬

 

♬당신과의 키스는♬

 

♬우리의 입술이♬

 

♬허락한 것 같았죠♬

 

♬우리가 허락한 키스죠♬

 

♬서로를 만질 때♬

 

- 뭐해요?
- 그릇 때가 안지워져

 

타버렸나봐...

 

12시 25분 전이야

 

-7시까치 차마셨어
- 몇신진 엄마도 알아

 

저녁은 어땠니?

 

내 인생 최고였어

 

잘자, 엄마

 

바이올린 둘
첼로 하나, 비올라 둘

 

'라벨'음악은
집어쳐

 

내가 알고 싶은건
'데이트'야

 

정말 신사였어

 

어딘가 데려가서
'무엇들'을 보여주고 싶어했어

 

- "들"?
- 세상에! 복수형이잖아

 

'제인 에어'의 마술이
결국 너에게 작동했구나

 

이 얘길
넌 만화로 만들거고

 

물론요

 

- '제인 에어'와 '제니'의 남친
- 남친 아냐

 

정확하겐
나이 많은 남친이지

 

- 스포츠카도 있어요!
- 밤색이에요

 

'로체스터'가
책에서 뛰어나왔나보네?

 

그도 눈이 멀겠죠
'로체스터'처럼

 

난 '제니'가
끔찍한 사랑 문제에

 

빠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단다

 

이게 그 증거지

 

알다시피
많은 시험을 봤고

 

이젠 거의
끝물이다

 

'제니'는 공부와 사랑
다 잘할 거라 믿는다

 

항상 그랬듯이
잘했다 '제니'

 

- 안녕
- 네

 

- 안녕
- 안녕

 

다른 분 없나요?

 

그럼 60기니에
팔렸습니다

 

늦었잖아

 

이번엔
41번 품목입니다

 

'존스'작인
'용서의 나무'입니다

 

'라파엘 전파'시기를 엿볼 수 있는
전례없는 기회입니다

 

- 100기니부터 시작하실 분?
- 저거에요?

 

그래, 바로 저거야

 

50기니?

 

20기니?

 

40? 감사합니다

 

60이라 하셨나요?

 

80기니? 감사합니다

 

100기니, 괜찮겠습니까?
부인?

 

120?

 

더 이상 없나요?

 

- 네 차례야
- 네?

 

- 없으신가요?
- 값을 불러

 

- 없나요?
- 빨리!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군요

 

140, 괜찮겠습니까?
부인?

 

알겠습니다
160기니?

 

180? 감사합니다

 

200기니?

 

220기니?

 

더 없으신가요?

 

200기니에
팔렸습니다

 

- 성함이?
- '멜러'!

 

이제 42번 품목으로...

 

고맙군
너 아님 못살뻔 했어

 

몇 년 전엔

 

50파운드면 샀을 거야
아무도 몰랐거든

 

전 아닌데요

 

보다시피
이것들을 사랑하지

 

'럭키힐'이 아니네요!
(악기 상표)

 

불평한 사람은
너가 처음이야

 

난 아냐

 

- 멋지네요! 연주는요?
- 고마워

 

내 것이 아닐 땐
했는데

 

내것이 되곤 손도 안돼
골칫거리야

 

진열만 하기엔
너무 아까워

 

'제니'에게 줘

 

- 그게 더 아까운데
- 연주해 봐 '제니'

 

- 연주실력이 늘면
- 지금도 충분해

 

제 연주를
본적도 없잖아요

 

'옥스포드'에 간후엔
들을 수 있어

 

주말을 '옥스포드'에서
보내면 되겠네

 

밀짚모자, 배,
크림 티...

 

-배
-... 고서적 취급 샵

 

샵을 찾으면
거래도 하고

 

- 다음주는 어때?
- 음!

 

좋아

 

전 안 될걸요

 

- 내가 말해보지
- 주말에 절 데려간다고

 

아빠한테 말한다구요?

 

- 막을 걸요
- 해보면 알겠지

 

- 안된다에 걸죠
- 얼마?

 

'제니' 그와
내기하지 않는게 좋아

 

25펜스 절반

 

좋아

 

'대니'와
어떻게 알게됐죠?

 

남자는 싸우면서
친해지거든

 

우리고 그랬고

 

결국 거래도
잘 마무리 했지

 

- 거래?
- 부동산, 가끔 예술작품도 거래하고

 

사고 팔고
이런 거

 

- 잠깐이면 될거야
- 알았어요

 

- 요놈은 내가 들고
- 내려줘요!

 

가거라

 

미안해

 

어떻게
'흑인'들을 알죠?

 

- 고객이야
- 고객?

 

'흑인'도
살곳은 있어야지

 

흑인한테는
세를 안내주니까

 

'베르길리우스'의 시
번역 결과를 보니

 

밑바닥부터
시작해야겠구나

 

'파트리샤'

 

결석

 

'마가렛'
48%

 

'제니'!

 

52%

 

시험에 간신히
통과했어

 

'옥스포드'지원자가
이럼 안 되지

 

- 라틴어 점수라고?
- 최선을 다했어요

 

최선을 다하면
그게 끝이야?

 

괜한데 돈을 썼나보군

 

- 그렇게 말하지마요
- 저 점수로

 

뭐하게?

 

망할 첼로를
연주하게 두면

 

'비트족속'과
프랑스어나 하면서

 

내 돈을
낭비하겠지

 

뭐 모르지
내일 파티에서

 

변호사를 꼬실지

 

'옥스포드'가란
이유가 그건 가요?

 

참 비싼 파티네요

 

'과외'는 어때요?

 

말귀는 알아들어?
얼마나 더 낭비해야 돼?

 

1시간에 5실링
A급 선생은 더

 

여기에 쓰고
저기에 돈 쓰고

 

다음은?
빈털털이야

 

더 쓸 곳 은 없나요?

 

6펜스짜리도
찾아보지 그래요?

 

없어! 여긴 모두 꽁짜야
이 꽃병도 꽁짜

 

그건
숙모 선물이었죠

 

의자, 소파
다 꽁짜라고

 

봤지!
이게 '인생의 미'란다

 

전부 꽁짜거든

 

이런 '옥스포드'나무가
우리 정원에 있네

 

너한테 다행이구나
이것도 꽁짜니까

 

'학교나무'도 있으니
학교도 공짜겠네

 

정원에 '과외나무'가
있는지 보렴

 

- 내가 보고 올까?
- 여보!

 

괜찮아, 여보
얼마 안걸려

 

왜냐면, '돈나무'를
저것들이 감싸고 있으니까

 

난 그냥
제대로 있나 보면 돼!

 

어쨌든
너에겐 다행이구나

 

돈 많은 남자도
자라고 있을테니

 

왜냐고!
니가 필요한 걸 신도 알거든!

 

넌 '비서과'에 가도 돼
'해티'랑

 

- 고마워
- 멋져라!

 

- 오, 이런!
- 안녕!

 

안녕 '그레이엄'

 

오랜만이야

 

'일요일'에
내가 실수 했지?

 

1년 쉰다고 한게...

 

아니!

 

학점때문에
바빠서 그래

 

맞아, '어린 남자' 볼 시간
없다구

 

- 잘가 '그레이엄'!
- 안녕

 

첫번째 껄
말씀드리면

 

제 할아버지가
그랬죠

 

내가 '퇴직'할 때는
네 할머니가 '하직'할 때라고

 

- 정말 잘하는군
- 전 잘못하죠

 

- 아니 거의 비슷했어
- 아뇨

 

- 할 수 없단다...
- 저기요

 

'데이빗'은 정말로
'웃기는 놈'이야

 

- 부모님을 보러?
- 그게 어때서?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술은 왜 마셔요?

 

어른들의
세계란게 있단다

 

너가 있기전엔
이랬었지

 

음, 맞아요
16년 동안 본건 아니었나보죠

 

딱히 지적해줄
말이 없구나

 

어쨌든
전 과제가 많아서

 

'옥스포드' 다닌 걸
왜 말 안했지?

 

- 네, 안했어요
- 했음, 좋았잖아

 

- 장난이죠?
- 이상하네

 

다음주에 돌아간다고
말씀 드렸어

 

영문학 선생을
뵈러 가야지

 

봤지, 인맥이
필요한 거다 '제니'

 

다른 교수님들도
알거 아냐?

 

네, '루이스'를
본 적 있나요?

 

아빤, 봐도 몰랐을 걸요

 

'사자,마녀 그리고 옷장'
책을 썼는데

 

- 정말 괜찮아요
- 'C.S 루이스'(나니아 연대기 저자)

 

제겐 '중세문학'을 가르친
영감쟁일 뿐이죠

 

그래도 무척 잘 알죠

 

같이 보낸
시간이 있으니...

 

'제니'는
그 책을 미친듯이 봤어

 

만나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저기, 내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건가?

 

주말에 같이 가면
되잖아요?

 

이번 주말은 안돼
뭐 다음에는..

 

얼마나 자주 뵙죠?

 

자주는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

 

아니면 다음에

 

혹시...

 

외박해야 하나?

 

'옥스포드'식
식사를 하고

 

운전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교수님'이 교내에
잘 곳을 마련해 줄겁니다

 

귀가 솔깃한
제안으로 들리네요

 

폐를 끼치는 건
아니겠지?

 

♬Sweet Nothing's♬
사랑의 속삭임

 

서둘러!

 

짐 몇개만 챙기면 돼!

 

♬그래요, 우리 둘 다 알고있죠♬

 

♬사랑의 속삭임♬

 

어서!

 

눈 깜짝하면
거기에 있을걸

 

뭐가 깜짝할 새야?

 

둘이 셋이 되어 나와도
놀라지 않겠어

 

사람 한명을
직접 만들지 않고서야

 

숙녀분들, 빨리 나와
그만 가자고!

 

저기 가면
거울이 있어

 

옷 맘에 들면
가져도 돼

 

- 딱 한벌, 하룻동안만
- 고마워요

 

밤엔 뭐 입을거야?
예쁜 잠옷 챙겼어?

 

언니랑같이
자는 거 아니에요?

 

'데이빗'하고
아직 안 잤구나

 

- 네
- 잘했어

 

-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 넌 아직 16살이잖아

 

- 애 배길 원해?
- 아뇨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17살까진
참을래요

 

- 제 생일날에
- '데이빗'이랑?

 

'데이빗'과 가능하겠죠?

 

네가 원하면
어쨌든, 잠옷 골라봐

 

짜짠!

 

음!

 

이제 갈까?

 

♬난 당신의 안에 있죠♬

 

♬이게 사랑이라면♬

 

♬내가 바란 그 전부죠♬

 

내려서 구경 좀 할까?

 

시간 되면, 나중에

 

- 여기서 살 '제니'를 생각해봐
- 끔찍하네

 

여대생들은
왜 저모양이야?

 

태어날 때부터
저럴 순 없어

 

'여자'는 예쁜데
'여대생'은 최악이야

 

분명 이곳에
비밀이 있어

 

살점, 여드름
아니면 안경을 쓰게 만들어

 

방금 말은

 

꼭 '과학자'같군
'과'자도 모를테지만

 

이곳에 입학하려는
이유를 모르겠어

 

영문학을 '리딩'하려구요
(전공)

 

- 책을 보려고
- 네?

 

'영문학'을
'읽고'싶다며

 

'리딩 잉글리쉬'는
그 뜻이...

 

신경쓰지마
시간 낭비야

 

내일은
느낌 있는 곳에 갈거야

 

'소일거리'에도
그만인 곳이지

 

온통 '노부인'들 뿐야

 

- '노부인'?
- '중개물'들이 가득하지

 

어떤 '물건'을 말하죠?

 

어...

 

- 지루할텐데
- 두분은 즐거워 보이는데?

 

즐거운 척하는 거야

 

- 어, 정말로 그래
- 사실이야

 

이런 우릴 구원해주기 위해
니가 온거야

 

'똑똑한 아가씨'를

 

우리의 '잔혹한 삶'
속에 넣기 위해

 

- 우릴 위해 노래하라!
- 노래는 시키지 마요

 

우리 일에 대해 묻지마

 

싸인을 '클라이브'로 했던가?
'C.S.'였나?

 

'루이스'는
가공인물 아냐?

 

아니...

 

관두자

 

'제니'에게
만나서 반가웠단다

 

또 보러 오거라, '클라이브'

 

추잡한 늙인이

 

- 괜찮아?
- 음~

 

집에 똑같은
커튼이 있어요

 

다른 얘기 하자

 

참 예뻐보인다

 

- '데이빗'
- 응?

 

알아야 할게
있어요

 

전 처녀에요

 

17살까지
순결을 지키고 싶구요

 

좋은 생각이야
맞는 말이구

 

그래도 '로맨틱'한건
괜찮지?

 

물론이죠
... 그게 아니면

 

'미니'

 

저한테
한 소리에요?

 

넌 '미니 마우스'야

 

난 너의
'버블럽'이고

 

좋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 '미니'
- 네, '데이빗'?

 

아니 '버블럽'

 

'버블럽'

 

보는 건 괜찮지?

 

살짝만

 

정말 보기만 할거죠?

 

고마워

 

이 근처에
내논 집이 있어

 

정말?

 

여기 온 값을 하겠지

 

- '제니'!
- 언니는 안가요?

 

- 거긴 못가
- 무슨 말이에요?

 

다른 곳에서
차나 마시지 그래?

 

'헬렌'이
돌봐줄거야

 

전 '애'가 아닌데요

 

난 두번 말하지 않아

 

애들은 저리가

 

- 오래 있진 않을 거야, 우리도
- 우리도?

 

가끔은 건수가
없기도 하지만

 

건수를 올리면
여길 빨리 떠야해

 

주인이
맘이 바뀔때도 있거든

 

고맙습니다!

 

-'잘있어요'!

- 조심히 잡아!

 

어서 타

 

- 헬렌!
- 성공했구나!

 

- 제니!
- 뭐요?

 

거기에 계속 있는 걸
권하고 싶지 않네

 

저기!

 

제니!

 

아까 딱딱하게 군거, 미안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야
정말 바보같지!

 

네 가방 챙겨

 

- 뭐 마실 사람?
- 나!

 

전 알아서
집에 갈게요

 

'제니'

 

'제니'!

 

그냥 옛지도야

 

그 사람들은
저게 뭔지도 몰라

 

아깝잖아!
저런 곳에 썩게 두면 안돼

 

그래서 우리가 있고

 

우린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

 

- 저것들을 '해방' 시킨거야
-'해방'?

 

- 그래!
- 이럴 때 사용하는군요

 

'부르주아'처럼 굴지마
넌 더 가치가 있어

 

원하면 모든 걸
사줄 수 있어

 

넌 탄성을 지르며
더 요구하면 돼

 

끝내주잖아

 

너처럼 똑똑하지 못하니
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안그럼
재미가 없다구

 

지도도
잘 알아야 하고..

 

'중개'를
알고 싶어했지?

 

유색인종에 벌벌 떠는
'노부인'들 지역에

 

유색인을 이주시키면
'노부인'들이 떠나

 

그걸 껌값에 구입하고
이게 내 '중개'야

 

너도 알게 됐으니

 

이게 맘에 안들면
이해할테니

 

네 집에가서
'홈서비스'나 듣고

 

라틴어 숙제나 해

 

하지만
연주회, 식사, 주말여행

 

거저 얻은게 아냐

 

이게 우리야
'제니'

 

좀 낫군

 

- 거기 둘!
- 빨리 올리 와!

 

올리브 줄게!

 

가자

 

숙제 해야겠지?

 

당신을 만나기 전엔
모든게 지루했어요

 

'행동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말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게 되죠

 

당신을 만나기 전까진
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가끔 이 멍청한 세상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요

 

- 됐어요
- 그래

 

잘자

 

여보, 이것 좀 봐

 

'클라이브'
오! 넌 행운아야

 

'데이빗'과 있으면
지루하지 않겠구나

 

집에 데려온 애보다
훨씬 낫구나

 

'그레이엄'보다
나이가 너무 많아요

 

'그레이엄'이 200살까시
산데도

 

결코 '유명작가'를
알지 못할 거야

 

자긴 유명작가가
될거라는데요?

 

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단다

 

'네 데이빗'은 인상적인
젊은이야

 

나도 찬성
사랑은 삶을 더 빛나게 해

 

얘들아
빨리 움직여

 

- 이게 다 뭐야?
- 러시아산 담배

 

어디서 난 거야?

 

'레스토랑' 아니면
'호텔'에서 샀겠지

 

극장, 클럽
'제니' 말고 누가 알겠어?

 

'파리'
여기선 살 수 없어

 

- 네가 산 건 아니지?
- 아니지

 

오, 닥쳐
거만한 년

 

하지만
더 구할 순 있어

 

- 농담이지?
- 아니

 

- 파리에 널 데려간데?
- 응

 

- 이번 학기에?
- '아마도'

 

다음주 목요일이
네 생일이지?

 

그렇겠지

 

세상에, 생일?

 

- 너처럼 되진 않을 거야
- 오!

 

저녁 먹고서 놀아났지?

 

너희 둘다
섹스하는데 '구식'이야

 

네가 놀러가는 걸
부모님이 반대할 거야

 

아직 말씀 안드렸어

 

하지만 '데이빗'이
잘 꾸며댈거야

 

뭐, 그렇겠지

 

샤넬 향수
샤넬 립스틱

 

이 웃긴 담배를 핀다고?
한 갑에 열개씩

 

샤넬 향수
얼마에 파니?

 

너희들 파리에 갈거니?
아니면...

 

'티나'
단추 매라

 

'제니' 교장님이
너와 대화하고 싶어한다

 

'로체스터'의 마법이
예상보다 강했나보구나

 

들어와

 

오, '제니 멜러'양

 

곧 있을
네 프랑스 여행이

 

무척 기대되는구나

 

정말
한없이 기대된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나이가 있는
남자라고?

 

'멜러'양
경고하는데

 

이곳엔 가끔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한 학생이 있어

 

우리 감독 아래서
생겨 유감이지만

 

그 망각을
우리가 깨우쳐

 

물론 문제의 학생은

 

다른 학교를
찾아봐야겠지

 

'우수'학생이라도 말야

 

내 말 알아듣겠니?

 

- 가도 되나요
- 그러렴

 

거기서 뭐하는 거야?

 

제 생일초에 불을
밝히고 있겠죠

 

18살땐 불 붙이다
죽겠다

 

- 초대 감사해요
- '마조리'생각이었지

 

문제는 '제니'생각도
아니라는 거다

 

짜짠!

 

집이 타들어가기 전에
불어 끄거라

 

소원을...
뭐 안 기다려도...

 

먹을 사람?

 

- 저 주세요
- 이리 오렴, 선물이 있다

 

- 웁스!
- 상관없어요...

 

신상 라틴어 사전이다

 

고마워요
정말 필요했는데

 

이런, 쌌네!

 

맙소사!
'제니' 이것 좀 보렴

 

- 특별한 날이잖아요
- 정말로 특별한 애지

 

압니다

 

- 좀 도와줘!
- 오!

 

'그레이엄' 선물이
묻히겠다

 

- 이런!
- 이건 당신겁니다

 

- 안녕, 친구
- 오, '데이빗'

 

- '데이빗' 마실텐가?
- 한잔 주세요

 

전 숙제 때문에
가보는게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 힘내

 

- 갈께요, 아저씨
- 잘가거라

 

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레이엄'

 

- 잘있어, 제니
- 잘가, 그레이엄

 

- 살짝 데워줄까?
- 절 너무 잘아시네요

 

- 열어봐도 돼?
- 잠깐 기다리렴

 

선물보다
더 놀랄 일이 있어

 

네 생일기념으로
'카페 드 플로르'에 가기로 했어

 

- 오! 멋지군!
- '카페 드 플로르'는

 

파리의
'생제르맹'거리에 있죠

 

- 파리라니?
-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

 

안돼...

 

우린 프랑스 돈도 없어

 

게다가...

 

프랑스가
날 받아주지 않을 거야

 

- 아빠!
- 프랑스인은 우릴 싫어해

 

내 친구가
거기서 일했는데

 

막대한다더군
분위기를 깨긴 싫지만

 

유럽은 내가 싫어

 

- 다음에 가자
- 유럽은 싫다면서요

 

기회가 있겠어요?
말만하고 안가겠지

 

- 아빤 안갈테니까
- 제가 데려갈게요

 

- 대륙을?
- 못할게 뭐에요?

 

- 날 여기두고?
- 아, 말도 안돼!

 

어떻게 하실거죠?

 

'제니'가 프랑스를
좋아하는거 아시죠?

 

- 영화,책,음악
- 물론 알지

 

딸이니
말 할 필요도 없겠죠

 

'꽉막힌 아빠'라고 부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랬다면
제니도 없었겠죠

 

당연해

 

또한 방금 경솔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헬렌'은 어떤 사람인가?

 

- 1시간을 늦었어요
- 장담컨데, 괜찮아

 

아침 8시
비행기가 있어

 

잘했군요

 

침대가 없네요

 

큰 맘먹고 지른
'스위트룸'이야

 

- 스위트룸?
- 응

 

파리에 안갔다면

 

근사한 호텔룸을
예약했겠지

 

이것도 특별하잖아

 

어떤 밤이라도
침대가 필요해

 

잠깐만
필요한게 있어

 

생각해봤는데

 

예행 연습을
이걸로 하자

 

바나나?

 

처음은
좀 힘들 거든

 

왜?

 

'데이빗'

 

제 순결을 과일 따위에
잃고 싶지 않아요

 

미안

 

기분 잡쳤어요

 

'파리'에 있을 때까진
기다주세요

 

'미니'

 

내가 바보였어
미안해

 

'데이빗'

 

'내일 저녁'은
세상에 한번만 존재해요

 

왜 한번뿐인데?

 

'첫날밤'은
오직 한번이니까요

 

어

 

애처럼
부르지 마요

 

'미니'가 아니에요

 

어른처럼
대해주세요

 

알았죠?

 

거실에 가서
앉아있죠

 

알았어

 

'샴페인'이라도
주문할까

 

♬Sur les quais du vieux Paris♬
옛 파리의 강변에서

 

룸 서비스죠?

 

♬가만히 기대며 속삭이죠♬

 

♬"오늘은 일요일, 화창한 파란 하늘 아래서"♬

 

♬"산책하지 않겠어요?"♬

 

♬수많은 계획이 유혹하지만♬

 

♬서로 주고받은♬

 

♬한 번의 미소로 소박하고 다정한♬

 

♬우리의 첫 만남을 떠납니다♬

 

♬옛 파리의 강변에♬

 

♬세느강을 따라 흐르는 행복한 미소♬

 

♬옛 파리의 강변에♬

 

♬둥지를 찾아 걷는 연인들♬

 

♬헌책방, 아름다운 꽃가게♬

 

♬사랑하는 만큼, 숨쉬는 시!♬

 

♬옛 파리의 강변에♬

 

♬보헤미안의 사랑♬

 

♬이것은 천국♬

 

아직도 소녀같이 느껴?

 

불편하진 않았어?

 

처음에만

 

웃기지 않아요?

 

시들, 노래들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어요

 

그래

 

시험지는 책상위에
잘 놓고 가렴

 

선생님을 위해
샀어요

 

매우 친절하구나

 

하지만 받을 수 없다

 

왜요?

 

너와 애들 덕분에

 

엉망인 에세이를
무사히 다 읽어야 하거든

 

어쨌든 이걸
어떻게 구한지 안다

 

이걸 받으면

 

'나와 나' 서로를
배신한 느낌이 들거다

 

제니?

 

넌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어

 

영리하고, 예쁘고

 

네 남친도

 

네 영리함에
흥미를 느낀거겠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옥스포드에가

 

날 비통하게
만들지 말고

 

- 어디 나오셨어요?
- '캠브리지'

 

선생님도 영리하고
예쁜데

 

'바보같은'에세이와
이곳에 있네요

 

지난 몇달동안
멋진 레스토랑에

 

재즈 클럽에
멋진 영화도 보고

 

아름다운 음악도
듣고

 

- 피임은 하고 있니?
- 그거랑 상관없는 이야기에요

 

- 그럴까?
- 삶은 '바보 에세이'나

 

집보며 끝날 수도 있죠

 

아니면
옥스포드에 가던가요

 

근데 졸업하는 순간
죽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죠?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는구나

 

죽었다고 생각 안해요
단지...

 

다음 수업에 가는게
낫겠구나

 

잘했어 '제니'

 

'여성 단체 복권'도 되본적이
없었는데

 

항상 잘생긴 말에 걸었는데
꼭 꼴등이었어

 

- 어서, 가자
- 더 하면 안되요?

 

어서 가자구
그를 놓치면 안돼

 

- 돈을 잃기전에 챙겨
- 10실링을 딴거죠!

 

- 암튼 누군데요?
- '피터 래크만'

 

순악당이지

 

왜 여기서 만나는데요?

 

사무실 타입이
아니거든

 

최고급 샴페인 한병

 

저기 있군

 

제니, 네 희소식을 말해봐
수줍어 말고

 

아니, 부끄럽지

 

모의고사에서
A 두개, B 하나를 받았어

 

이 안에 있는 교양있는
모두처럼

 

B는 라틴어였어

 

진심으로 축하해

 

실례할게

 

너무 걱정하진마

 

뭘요?

 

누가 말하길

 

50년대는 아무도 라틴어를
할 줄 몰랐데

 

라틴사람 마저도
그러니 걱정하지마

 

내 생각보다
더 나쁜자식이야

 

여동생을
주고 싶지 않은 놈이야

 

그놈과 그런걸
얘기하긴 싫겠지

 

제니에게
뭘하고있는지 알지?

 

- 그녀뿐이야 '대니'
- 맞아

 

그거야!

 

- 그녀는 특별해
- 상처주지마

 

다른 그림도
샀어요?

 

샀냐고? 응!

 

싼값에 건졌어
괜찮은 놈이지

 

'좋은 작품'이
정말 좋은건지 고민인데

 

어려운 문제죠?

 

작품이란 말야

 

'왜'라는
이유가 필요없어

 

한번 맛을 보면
맛을 모르는게 아냐

 

맛 전부를
알게 되는거지

 

제니, 그만 가야겠어
늦었어

 

- 정말요?
- 그래

 

아~ 곧 영원히
학교가 끝나겠지

 

그럼 예술에 대해
밤새도록 이야기 할 수 있어

 

- 택시타고 갈거지?
- 그래, 괜찮아

 

어서 가자

 

잘 있어

 

여기서 기다려

 

- 뭐 찾아요?
- 음...

 

뭐해요?

 

결혼해줄래?

 

뭘 찾고 있었어요?

 

반지를

 

멋지진 않지만
오늘밤에 어울리는 반지였을거야

 

오, '데이빗'

 

진심이야

 

정말 달콤하네요

 

대답은?

 

- 집에 바래다줘요
- 알았어

 

'그들은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손이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몇주동안 화분안에
그대로 두시면'

 

'스스로 자랄 것입니다'

 

화분! 좋군
날 모나코 왕족으로

 

여기나 봐?

 

대학 대신 결혼한다면
어떻게 할거야?

 

- 결혼?
- 결혼

 

네 결정에 따라야지

 

- 정말로? 흥미로운데
- 당연히 그래야지

 

건성이라면
시집보내지 않을거다

 

- 고마워요
- 누가 결혼하제?

 

- 네
- 누가?

 

- 데이빗?
- 아니, 지나가던 개주인

 

- 뭐라고 대답했니?
- 아무것도

 

아직도 유효한거니
아님 너무 늦었니?

 

당연히 유효한거지

 

너한테도 관심사겠지?

 

'옥스포드는 어쩌고?'라고
답할 줄 알았어

 

그럼, 다른 방면을 볼까

 

지금 당장 갈 필욘 없잖니?

 

필요 없냐고?
상세히 말하길 바래?

 

- 먼저 할게 있잖니
- 라틴어, 에세이!

 

핵심이 뭔데?
날 '나이트'나 보내는게 어때?

 

말썽도 없고
난 재미를 볼테고!

 

'나이트'가 뭔지
'교육'이 뭔지 모르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하는 거지

 

어떻게?

 

지금처럼 굴면
결혼 못한다

 

"수레가 말을 끈다고
당나귄들 모르겠어요?"

 

"노래, 아! 주전자야 사랑해"

 

'노래'부분은

 

대사를 노래하며
읽으라는 뜻이다

 

관두자, 다음

 

"나를 아는자가 있느냐"
"여기 있는 건 리어가 아니다'

 

"리어가 이렇게 걷더냐? 이렇게 말하더냐?
눈이 어딨느냐?"

 

"아! 이게 생시인가?
내가 누구인지 말해줄 사람 없느냐?"

 

오! 여기 있어요!

 

- 오, 제니
- 왜요?

 

빼거라

 

세상에! 그거 맞지?
국수 먹는 거야?

 

교칙을 알고 있잖니

 

여기 반절은
보석을 하고 있어요

 

그 중에, 삶을 망치고 있는
사람은 없단다

 

우린 견해 차가 있네요

 

우스꽝스런 계획이
어디까지 진행된거니?

 

날짜는?
교회에서 하기로 했니?

 

그가 유대인이라
교회에선 안할거에요

 

유대인?

 

유대인이라고?

 

너도 알잖니
유대인이 우리 주님을 죽인 걸

 

우리 주님도
유대인인거 아시죠?

 

그렇게 말하라고
시키던

 

전쟁 중에 생긴 일은
정말 유감이야

 

악의와
거짓선동이라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어

 

생각보다 충고가
더 필요해 보이는구나

 

졸업장 없이는
의미있는 일을 못해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죠

 

여자라고?
그럼 난 뭐지?

 

'스텁스' 선생
'윌슨' 선생님은?

 

모두들
졸업장이 있단다

 

알고 있겠지?
물론

 

- 공부는 힘들고 지루하고...
- '지루'!

 

- 뭐라고?
- 공부는 지루하다구요

 

가르침은 지루한거니
교장선생님 말도 지루하고

 

따분하고
모두 지루한데

 

제 인생은요?

 

이 멍청한 나라는
모두 따분해요

 

삶도 색깔도
재미도 없어요

 

다행히도

 

러시아가 핵을
떨어트릴지도 모르죠

 

제 선택은
힘들고 지루하게 살든가

 

아니면
유대인과 결혼해서

 

파리,로마가서
재즈를 듣고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즐기든가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왜 교육이
필요한 거죠

 

교육은 의무란다

 

무례하게 굴려는건
아니었지만

 

'인생 준비'를 위한
대화였다고 생각해주세요

 

어떤 이는
삶의 의미를

 

간절히 원하는걸
당신은 모를거에요

 

- 어디서 구했어요?
- 말해줄 수 없어

 

- 왜요?
- '그녀가 좋니?'

 

'네, 좋아해요'
그럼 안돼...

 

기억 못해?

 

'제니'와 마지막 시간을
떠올려봐

 

'기억 안나요'
당연히 그렇겠지!, 무례한 것

 

역겨운것!
네 종족이랑 놀아

 

너와 키스하고 싶나봐

 

실례지?

 

- 약혼했어
- 누가?

 

- 설마! 정말?
- 응

 

- 약혼?
- 반지 보여줘

 

- 보세요
- 이런

 

- 환상적인 소식이야!
- 고마워요

 

축하해

 

넌 '여대생'이 될거지만
여전히 예뻐

 

대학가도
예쁘겠죠?

 

당연하지
근데 지금 필요한건

 

패션잡지야
거기서 배울점도 많아

 

- '헬렌'
- 안경에 여드름투성이

 

되면 웃지나마 '데이빗'

 

'대니'는
기쁘지 않나봐요

 

나도 느꼈어
질투하나봐

 

질투?

 

그와 거리를 둬야겠어

 

어떤 요리를
주문해야 하지?

 

어떤게 전채 요린지
내가 알게 뭐야

 

메뉴판에 분명하게
적혀있다고 했잖아요

 

날 두고
셋이서 가면 안돼?

 

연어 통조림이라도
완벽할거야

 

- 안녕
- 안녕하세요

 

오!

 

준비 됐죠?
맘에 들거에요 '잭'

 

런던 중에
최고의 와인들이 있죠

 

그래
누가 말해주더군

 

'데이빗' 딴 여자와
가서 아는 거죠?

 

'부인'

 

이 차에
타보고 싶었네

 

이따 운전하겠다고
하지 마세요

 

- 음주운전이랄까
- 맞아

 

가는 길에
한번 멈춰야 해요

 

'이몬 앤드류'가 된 기분이군
(유명 MC)

 

- 욕 아니죠?
- '앤드류'는

 

잭이 아는
최고의 사람이야

 

- 별일 없죠?
- 네, 가득 채워주세요

 

급한 전화가 있어서
얼마 안걸려

 

기름 값을
내가 내야 할까?

 

내면 실례인가?

 

오늘은
그가 대접한다는거 알아

 

그래도 기름값 정도는
괜찮잖아?

 

내도 괜찮아요

 

- 이런
- 잭!

 

지가 떨어진거야

 

- 외상으로
- 알겠습니다

 

고맙소

 

제니?

 

- 음...
- 집으로 가요

 

- 무슨 일이니?
- 제니가

 

- 좀 놀란 것같군요
- 무슨 일인데?

 

약간의 오해와 혼란일뿐야

 

다른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집으로 가

 

- 당장
- 알았어

 

수습할 수 있는 거지?

 

들어가요 '아빠'

 

'데이빗과 그 부인'에게

 

결혼했었군요

 

법적으론, 하지만

 

- 언제 말할 생각이었죠?
- 곧

 

단지, 지금은 결코
아닌것 같았어

 

너도 행복해 보이고

 

지금껏
아내와 살았군요

 

바로 앞에서!

 

우연히 봤어도
놀랄 일이 아니네요

 

- 몇 번지죠?
- 34

 

제발 이러지마

 

난 남은게 없어요

 

시험도 포기했고

 

학교도 그만뒀어요

 

다 어디로
가버렸죠?

 

이혼하면 돼

 

모두 잘 될거야

 

우리 부모님께
말하고

 

가서 당신 아내에게
말해요

 

지금은 안돼

 

알았지?
모두 진정되면 올게

 

제발 내가

 

부모님께
말하게 만들지 말아요

 

당신은 나와 부모님께
빚을 졌어요

 

그 이상으로 빚을 졌어

 

저기

 

2분 줄게요
아니면 끌고 갈테니까

 

무슨 일이니?

 

아빠와 대면하기 전에
술로 용기를 채우고 있어

 

맨정신으론
힘든가 봐

 

해줄 말이 있거든

 

그냥 떠나자나

 

니가 말해줄래?

 

'제니' 제발

 

너무 걱정하지마

 

- 내가 알게 됐을...
- 그만해

 

내가 말해볼게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를 안만나

 

참 이상하게 사는군요

 

유부남과 있는 날
지켜봤군요

 

아무말도 해줄
생각 없이요

 

그점을
말하고 싶다면

 

넌 우리가 지도를
훔칠 때

 

별 말이 없었지

 

어서 가자
옳지!

 

누구시죠

 

죄송해요
잘못 찾아왔나 봐요

 

'레슨'때문에 왔는데

 

오, 설마 또

 

세상에

 

애잖아

 

유부남인지
몰랐겠지

 

절대로
말하지 않았을거야

 

임신 중은 아니지?
전에 그랬거든

 

다행이네

 

아니, 가지마

 

- 그녀를 만나 봤니?
- 네 봤어요

 

그녀에게
말할 필요가 없었어요

 

일을 매듭지어야지

 

네가 안하면 내가 하마!
난 네 아빠니까

 

이제와서
아버지라구요

 

삶을 망치게
격려할 땐 언제고

 

어리석은 소녀는
연상의 유혹에

 

쉽게 빠지죠
근데 두분은 뭐죠?

 

제니?

 

제니

 

제니, 미안하다

 

내가 모든걸 망쳤구나

 

아빤 평생 두려워했단다

 

넌 그렇게 살지마

 

내가 옥스포드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 데이빗이 왔을 때
그는 유명작가를 알았고

 

'연주회'에 가는
방법도 알았지...

 

하지만 자신이 말하던
사람이 아니었고

 

니가 말하던
사람도 아니었다

 

네 엄마와 라디오를
듣는데

 

'루이스'가 1954년에

 

'캠브리지'로
옮겼다고 하더구나

 

난 말했지
'그들이 틀렸어'

 

그들이 맞다면
'우리 제니'는

 

그의 이름이 적힌
책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니까

 

차와 비스켓은
여기 두겠다

 

어떻게 해줄까?

 

복학해서
시험을 보고 싶어요

 

지난 대화는 인상적이었다
학교, 나, 여기 모두의

 

의미를
네가 몰랐거든

 

제가 어리석었어요

 

인생에는 지름 길은 없죠

 

대학의 필요성을
지금은 알아요

 

어쨌든 절대적으로
기쁘지 않구나

 

우리 학생이 인생을
낭비한 것을 보는게

 

비록 지금은
우리 학생도 아니지

 

네 자유의지로
나갔으니

 

여성으로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죠

 

넌 아직 어리단다

 

이 학교를
제공하는 것이

 

너에겐 쓸 때 없는 짓일까
걱정이구나

 

들어 와

 

다신 못 볼 줄 알았따

 

온화하네요

 

책, 그림들

 

페이퍼백, 엽서도 있단다

 

이 모두가
원해서 있는 거죠?

 

... 어딘가라도

 

어리석게
굴어서 죄송해요

 

그땐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 일은 잊자

 

- '번 존스'
- 좋아하니?

 

네, 여전히

 

'여전히?'

 

어른스럽고 현명해졌구나

 

어른은 된것 같은데
현명하진 못해요

 

'선생님' 도움이 필요해요

 

그 말을 해주길
정말 바랬었다

 

고마워 '여보'

 

'옥스포드'에서
왔다

 

"당신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당신의 지원서가
통과되었습니다"

 

"'학교'를 대표하여"

 

"학교 임원들이
당신의 입학을 고대합니다"

 

그래서 난
영문학을 전공했고

 

'헬렌'이 예측한
못난 여대생 운명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마도 난 순진하고

 

새롭고 순수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다

 

'보이'와
데이트도 한다

 

그들은 정말
'남자'가 아니었다

 

한번은 자기와
파리에 가자고 말했다

 

그래서 난 말했다
'가고 싶어 죽겠어'

 

한번도 가본적
없는 것처럼

 

수고 하셨습니다
by 담군;시네스트

 

김그린 힘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널 지켜줄거야